盧, 11일께 임명 동의안 국회 제출… 한나라 자질 철저 검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열린우리당 5선 의원인 이해찬(李海瓚ㆍ52) 의원을 새 총리로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11일께 새 총리 임명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인 이 달 말 5~6개 부처를 대상으로 중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신기남(辛基南) 의장,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 의원을 차기 총리후보로 지명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책임감과 소신, 추진력을 갖추고 당정 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의원을 지명했다며 우리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 인사를 총리로 기용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이해찬 총리 지명자는 1974년 민청학련사건,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되는 등 재야 민주화운동에 몸담았고,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민회의 및 민주당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의원의 총리 기용에 따라 통일부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각각 내정됐던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입각 문제에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의 총리지명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교육부 장관 시절의 개혁여파가 아직도 교육현장에 남아 있는 만큼 청문회 과정에서 총리 적합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