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122건 보류
국가별 집계 1위
한국에서 불량 식품 파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산 수입식품의 통관이 거절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식품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어 수입 거부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지난 5월, 모두 122건의 한국산 제품이 통관 보류됐다. 이는 FDA가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화장품법에 의거해 매달 통관 거부 제품에 대한 국가별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7건이 적발된 4월보다 3배 늘었고, 올 2월 12건에 비해서도 10배 이상 급증했다. 통관거부 사유도 수출입 과정에서 생기는 행정상의 실수보다는 미국 식품기준 미달이 두 배 정도 많았다.
불량 포장용기 사용(36건)과 유해색소 첨가(20건)를 비롯 ▲불량재료 사용 ▲제품 부패 ▲유해 병균 노출 ▲비위생적 환경 제조 등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수입이 거부된 경우가 80여건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공식 수입절차를 안 밟거나 영어 라벨을 안 붙인 것 같은 경미한 사유는 40여건에 불과했다.
한국 식품의 통관 거부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통관전문 컨설팅회사인 스피어링크의 더글러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수입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 FDA는 한 번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집중 감시 대상으로 지정한다”며 “많은 한인업체들이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에도 제품 품질을 개선하지 않아 반복적으로 통관이 거부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식품업계의 자체 정화가 없으면 적발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업계는 이번 만두 파동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미 정부의 검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식품수입업체 관계자는 “이미 FDA에서 한국산 만두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식품 수입업체에 어떤 식으로든 불똥이 튈 것”으로 내다봤다.
더글러스 이 사장은 “한국산 제품의 통관 거부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 불량식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불량식품이 유통될 수 있는 이유는 FDA가 인력과 예산 때문에 샘플링 방식으로 수입 품목을 검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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