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에 대한 외국 중앙은행들의 수요 증가로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비중이 사상 처음 50%를 돌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집계 결과 1.4분기 말 현재 미 재무부 채권 유통물량 중 외국인 보유비중은 전체의 50.6%로 1조6천530억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보유물량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석달간 약 960억달러를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권 위주의 각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 구입바람에 힘입어 같은기간 1천700억달러 늘어났다.
미 국채에 대한 수요증가는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통화의 평가절상을 늦추기 위해 달러를 구입하거나 보유현금을 미 국채 등 달러표시자산 구입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미 국채의 최대 해외고객인 일본은행(BOJ)의 경우 지난 1분기에만 자국 통화의 가치 조정을 위해 15조2천억엔(1천380억달러)을 투입했다.
외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 보유 증가로 채권값 급락(수익률 상승)은 면했지만 앞으로 소수 외국인 고객들이 구입물량을 줄일 경우 채권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UBS증권의 채권분석가 이안 더글러스는 “만일 외국계 큰손들이 없었다면 미 국채 수익률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11일 4.81%를 기록, 3월초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미국경제 성장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유가급등이 채권시장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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