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노인회-북VA 노인회 통합
5년 양분종결, 워싱턴한인노인회로
미주수도권한인노인회와 북버지니아노인회가 워싱턴한인노인회로 통합됐다.
두 단체는 19일 수도권한인노인회관에서 통합 노인회 총회를 열어 김병춘 후보를 통합 노인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고 5년 동안 지속됐던 양분사태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 신임회장은 “노인회가 타기관에 모범이 되고 회원들의 권익을 충실히 찾는 단체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비영리 기관 등록을 통해 후원자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김 회장에 외에 주명호, 김동빈, 육종호 부회장과 나봉진, 이상문 감사도 선임됐으며 이사, 고문, 자문 위원 등은 회장단에서 차후 선임해 추대 받기로 했다.
한병길 총영사는 축사에서 “김 회장을 중심으로 노인회가 더욱 발전해 갈 줄 믿는다”고 말했으며 김영근 한인연합회장은 “노인회 통합은 분열로 치닫던 한인사회에 좋은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또 강남중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미국사회에서는 노인들이 각종 사회복지제도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그렇지 못했다”며 노인회가 한인 노인들의 권익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는 이임사를 하기로 했던 김갑동 회장 등 북버지니아 노인회 측에서 다수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양측은 지난 5월 13일 6인의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최수영) 중재 하에 명칭을 ‘워싱턴한인노인회’로 하고, 통합추진위에서 단일 후보를 선임하며, 총회를 열어 통합 노인회장을 선출한다고 합의한 바 있으나 북버지니아 노인회 측은 “통합추진위원장이 김태한 후보에 사퇴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해 왔다.
통합추진위원이었던 육종호 부회장은 경과보고에서 “통합 회장 후보 추천 마감일이던 5월12일 북버지니아노인회 측에서 통합추진위에 왔었으나 김태한 후보를 등록시키지 않고 돌아갔다”며 “등록을 방해한 적도, 서류를 문제 삼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육 부회장은 또 “안영태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통합추진위는 김병춘 회장 후보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며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그 자리를 지켜본 강남중 회장이 잘 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최수영 통합추진위원장은 “어쨌든 한 쪽이 다수 참석하지 못한 통합 총회가 열리게 돼 애석할 뿐” 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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