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 실명, 허벅지 절단나
중가주에 소재한 자이언트 세코이야 국립공원에서 하이킹 하다 산사자의 공격을 받았던 샤논 파커(27. 샌타모니카 거주)가 오른쪽 눈을 잃고 다른쪽 눈과 오른쪽 허벅지가 갈라질 정도의 중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건지게 됐다고 28일 UCLA병원 의료진들이 밝혔다. 그러나 의료진들은 파커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파커의 자세한 상태는 밝힐 수 없다고 아울러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수렵국 관계자에 따르면 파커는 26일 남자친구와 다른 2명의 남성들과 함께 컨빌 북쪽 20마일 지점을 하이킹 하는 과정에서 약 70파운드 무게의 암컷 산사자의 공격을 받았다.
선글래스를 되찾아 오겠다는 그녀를 차에서 기다리던 애인 마티아스 마시에제스키(28)등 3명의 남성들은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그녀를 물고 있던 산사자를 칼로 찌르고 돌멩이를 던지며 대응했다.
결국 산사자는 그녀를 놓아두고 피를 흘리며 산쪽으로 도주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렵국 직원들에 의해 후에 발견된 후 사살됐다. 그녀는 베이커스필드의 컨 메디칼 센터에 입원했다가 27일 UCLA병원으로 옮겨진 후 대수술을 받았다.
수렵국 관계자들은 문제의 산사자가 보통 산사자들보다 훨씬 작았던 것으로 미뤄보아 질병이 있었는지 또는 특별히 인간을 공격할만한 배경이 있는가를 알기 위해 죽은 산사자를 28일 해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2년 이 지역을 휩쓴 산불로 많은 야생동물들이 먹이 찾기가 어려워 민가쪽으로 내려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간을 좀처럼 공격하지 않는 산사자가 인간을 치명적으로 습격한 케이스는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지난 1890년대부터 15번째로 이들중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월에는 LA 인근 산속에서 2명의 자전거 하이커가 산사자의 공격을 잇따라 받고 그중 한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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