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오른쪽)가 단 45분만에 제니퍼 캐프리아티를 완파한 뒤 악수를 교환하고 있다.
“라이벌은 무슨 라이벌….”
타이틀 3연패에 도전하는 서리나 윌리엄스가 윔블던 여자단식 8강전에서 접전이 예상됐던 난적 제니퍼 캐프리아티를 마치 무명선수 다루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세트 당 1게임씩만을 내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가볍게 4강에 뛰어올랐다.
남자단식에서는 탑시드인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와 2번시드 앤디 로딕, 세바스천 그로장, 마리오 안치츠가 각각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윌리엄스와 캐프리아티의 대결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빅 매치업 중 하나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에 전혀 못 미쳤다. 캐프리아티는 마음먹고 치는 볼이 거의 모두 라인 밖으로 벗어난 반면 윌리엄스는 상대의 페이스가 흔들릴 때 잠시 숨돌릴 틈도 주지 않는 파상공세로 단 45분만에 6-1, 6-1로 가볍게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35년만에 타이틀 3연패를 달성한 3번째 여자선수가 되는데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이밖에 프랑스의 아멜리 모레스모는 파올라 수아레스를 꺾고 4강에 합류, 준결승에서 윌리엄스와 만나게 됐다. 한편 지난 2년간 윔블던 챔피언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남자 준준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페더러는 2002년 챔피언 레이튼 휴이트를 3-1(6-1, 6-7, 6-0, 6-4)로 제압하고 잔디코트 22연승 가도를 질주하며 4강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이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서브게임과 세트를 빼앗겼으나 19개의 에이스와 50개의 위너를 뿜어내는 파워 테니스로 휴이트를 뿌리쳤다.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그로장과 격돌한다.
또한 페더러와 결승대결이 유력시되는 세계 2위 로딕은 18개의 에이스를 터뜨리며 솅 셸켄(네덜란드)을 3-0(7-6, 7-6, 6-3)으로 따돌렸다. 로딕은 준결승에서 ‘영국의 희망’ 팀 헨맨(29·5번시드)을 3-0(7-6, 6-4, 6-2)을 무너뜨린 크로아티아의 신예 마리오 안치츠(20)와 결승티켓을 놓고 만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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