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인사청탁 의혹 관련… 실망·분노 등 글 잇달아
’참여정부의 코미디 <교수청탁 사건> ‘. 유명 블로그 사이트인 미디어몹에 올라온 글 제목이다. 정치웹진 ‘서프라이즈’의 서영석 대표 부인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 서 대표의 해명이 코미디의 결정판이라며 비꼬는 내용이다.
참여정부와 함께 서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패러디방송 ‘헤딩라인 뉴스’로 유명한 이 사이트의 네티즌들은 탄핵 정국 때만 해도 여권의 든든한 지지 세력이었다.
한때 참여정부의 열성 지지자들이었던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여권을 떠나고 있다. 민심이 어려울 때도 넷심만은 여권을 옹호해왔지만 지금은 네티즌들의 ‘실망과 분노’가 각종 사이트마다 줄을 잇고 있다. 김선일씨 피살사건, 박창달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이어 터진 서프라이즈 파문이 불에 기름을 부은 모습이다.
1일 서 대표 부인의 청탁 의혹이 알려지면서 서프라이즈에는 문 닫아라 서 대표 물러나라 등 비난 글이 잇달았다. 청탁 의혹을 제기한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의 의도에 화살을 겨눈 글도 많지만, ‘서 대표를 감싼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다른 정치평론 사이트는 비등점을 넘은 분위기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진보누리에 올린 ‘노란 권언유착’이란 글에서 서프라이즈에 대해 속을 들여다 보면 구린 일이 많을 것이라며 저질러도 되는 짓의 한계를 모르는 ‘막가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씨는 이어 현 정권을 억지로 비호하다 보니 논리적 모순이 이 사이트의 논리규칙이 돼버렸다며 권력의 안위를 위해 네티즌들의 의식을 분열증 환자 수준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에 올인한 인터넷 언론의 파국’(브레이크 뉴스) 등 노골적인 비판도 쏟아졌다.
젊은 네티즌이 많이 찾는 시사패러디 사이트들도 이미 체포동의안 부결 등으로 폭발 직전인 상태다. ‘대선자객’ 시리즈로 유명한 ‘라이브 이즈 닷컴’이나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천ㆍ신ㆍ정 그들이 뜨면 개혁이 뒤로 간다’ ‘꼴통들과 똑 같은 짓거리 우리당 너무해’ 등 여당을 비꼬는 패러디 사진이 인기 상종가다.
한 네티즌은 아직은 그래도 애정어린 비판도 많다며 하지만 여당이 정신을 못 차리면 마지막 남은 선도 넘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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