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영주권 한인여성 수배
서울경찰청은 내연관계에 있던 남성의 부인을 살해한 후 미국 덴버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여성을 수배했다.
경찰은 2일(한국시간) 성북구 정릉 2동 30대 주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미국 영주권자인 이영주(39·여)씨를 지목,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씨를 인터폴에 수배하는 한편 신병인도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 5월28일 서울 성북구 정릉 2동 모 빌라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36)씨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이씨의 남편 박모(46)씨와 내연관계에 있던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이씨는 1989년 미국인과 결혼 후 영주권을 획득했지만 남편과 문화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다가 이후 한국을 7회 정도 방문했다.
2003년 초부터 영어교재 판매와 영어 개인교습을 하면서 틈틈이 노래방 도우미로 일했던 이씨는 지난해 5월경 서울 장안동 모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할 때 박씨와 내연관계를 맺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박씨에게 28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했다”며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식칼로 부인의 목을 찔러 살해한 뒤 범행당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이씨로부터 범행 내용을 들었다는 이씨 어머니와 조카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한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어왔으며 경찰이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이씨는 현재 덴버의 집 근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범행 당일 싱가폴 항공 777편을 이용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덴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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