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성 크리스토퍼 성당 특별미사 중 복음을 전하고 있다. <김영수 기자>
미주한인 모범적 시민상 정립 노력 필요
김수환 추기경 LA 방문
김수환 추기경은 6일 미주한인사회를 향해 “모범적인 미국시민으로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 혼란한 조국의 현실과 민족을 돕는 최선의 길”이라고 전했다.
성크리스토퍼 한인성당 특별미사를 위해 LA를 방문한 김 추기경은 이날 한국의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한 미주교포들의 입장에 대해 “최근 한국의 반미성향을 바라보는 재미교포들의 심정이 매우 착잡할 것이나 어떤 경우든 감정적으로 치닫지 않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 최근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미주한인 종교계를 비롯한 재외동포들의 움직임에 대해 “특히 해외 한인들의 이점을 살려 북한의 인권과 신앙과 언론의 자유보장을 우선 해결 하는데 초점을 맞춰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달 12일 뉴욕 메리놀회 본원 사제서품식 주례차 미국을 방문한 김 추기경은 필라델피아와 워싱턴 한인교회 3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토론토와 밴쿠버, 시애틀을 거쳐 5일 LA에 도착했다.
800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성 크리스토퍼 한인성당에 새로 부임한 이용희 주임신부를 위해 마련한 이날 특별 미사를 원필호 몬시뇰과 공동으로 집전한 김 추기경은 7일 성그레고리성당 미사 봉헌 후 8일 오후 12시30분 대한항공 KE 018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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