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2번 타자 최희섭?
플로리다 말린스 1루수 최희섭(25)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2번 타자로 나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최희섭이 6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것은 직구에 강한 최희섭의 방망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는 잭 맥키언 말린스 감독의 작전으로 풀이된다. 발빠른 후안 피에르와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20홈런)의 사이에 세워 두면 투수가 직구 위주 피칭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피에르가 베이스에 오르면 투수는 스틸을 우려 빠른 공을 던질 수밖에 없고, 선구안이 좋은 최희섭에 볼넷으로 내보내면 카브레라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직구를 자주 던지게 된다. 최희섭은 또 덩치 큰 왼손타자라 1루 주자를 견제해야 하는 캐처의 시야를 가린다는 장점도 있다.
출발은 부진했다. 최희섭은 이날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섰고 2번째 타석에서는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는 최악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5회에 다시 1사 1, 2루의 기회가 찾아오자 깨끗한 중전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공이 너무 빠르게 중견수의 손에 들어가는 바람에 2루 주자가 홈을 밟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말린스는 이어 카브레라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고 최희섭은 마이크 로웰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최희섭은 2-3으로 재역전 당한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뒤 카브레라의 안타 때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으로 홈까지 파고들어 3-3 균형을 잡으면서 올시즌 40득점째를 올렸다. 최희섭은 9회 2사후 한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 땅볼로 물러서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7푼2리로 변동이 없다.
한편 말린스는 7회 터진 알렉스 곤잘레스의 좌월 3점 홈런에 힘입어 파이어리츠를 6-3으로 눌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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