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씨 911’이어 ‘부시의 두뇌’등 인기
마이클 무어로 시작된 반부시 열풍이 부시를 꼬집는 다른 영화들의 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반부시 다큐멘터리는 ‘부시의 두뇌’(Bush’s brain)와 ‘언커버드:이라크 전쟁에 대해’(Uncovered:The War in Iraq) 등 두 편. 이밖에 최근에는 ‘부시가 본 세상’과 ‘리버티 바운디’ 등이 반부시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같이 부시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최근 마이클 무어가 거둔 상업적 성공의 덕이 크다.
마이클 무어가 전작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벌어들인 돈이 모두 2천160만달러(약 237억)이고 ‘화씨9/11’가 지난 주말까지 북미에서만 벌어들인 금액은 8천10만달러(약 890억)로 추정된다.
다큐멘터리도 잘 하면 ‘대박’도 터뜨릴 수 있다는 선례가 생긴 것. 여기에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만큼 다큐멘터리 감독 자신과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들일만한 소재가 없는 것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부시의 두뇌’는 정치적 두뇌(참모)인 칼 로브(Karl Rove)를 통해 부시 대통령을 우회공격한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선거 참모로도 활동했던 로브는 부시가 텍사스 주지사에 출마하던 90년대 초반부터 ‘두뇌’로 활동해왔다. ‘부시는 그가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라크 대리대사를 지낸 부시 비판가 조셉 윌슨의 ‘언커버드…’가 겨누는 화살도 부시 대통령을 향한 것. 윌슨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비판한 그를 공격하기 위해 그의 부인이 CIA(중앙정보국)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출시켰다는 내용의 ‘리크(Leak) 게이트’로 유명하다.
아직 미국에서는 선보이지 않았지만 지난 지난 달 말부터 프랑스에서 상영되고 있는 ‘리버티 바운드’(Liberty Bound)는 미국 사회의 파시즘을 다룬다. 영화의 메인 카피는 ‘미국은 자유를 향해 있는가, 아니면 그저 자유의 한계만 가지고 있는가’.
튀니지 출신 크리스틴 로즈(Christine Rose) 감독은 역사학자들에게 현재 미국의 역사를 만든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밖에 윌리엄 카렐(William Karel) 감독의 ‘부시가 본 세상’(Monde selon Bush, Le)은 9.11 사태 이후 1천일 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부시 정권이 9.11 사태를 악용해 어떻게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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