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값싼 유사어종
‘버밀리언 스내퍼’유통
미 전역에 유통되는 도미(red snapper)의 77% 가량이 값싼 잡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연구팀은 15일 ‘네이처’지에 게재된 보고서를 통해 델라웨어, 플로리다, 일리노이, 매서추세츠, 뉴욕, 노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및 위스콘신 등 8개주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도미의 샘플 22개를 수집해 검사해 본 결과 이 가운데 5개만이 멕시코만산 도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샘플중 절반은 도미의 유사 어종에 속한 버밀리언 스내퍼(vermilion snapper)로 밝혀졌으나 나머지는 어종 확인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국수산업연구소(National fisheries Institute)의 린다 캔들러 박사는 극히 제한적인 표본집단에서 추출한 이번 조사결과를 근거로 전국에 유통되는 도미의 대부분이 가짜라고 결론짓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연구를 이끈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피터 마코 해양생물학 교수는 각 주의 샘플 가운데 최소 60%, 최고 94%가 도미가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라벨 조작이 이들 주에만 국한된 현상으로 파악하기엔 그 비율이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다른 해양생물학자들도 마켓에서 판매되는 고가 어종 가운데 상당량이 가짜라는 의혹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며 실제로 청상아리(mako shark)를 황새치(swordfish)로, 오징어를 전복으로, 홍어를 조개로, 남극해에서 잡히는 투스피시를 칠레산 농어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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