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낙선이후 선출직 거의 전무상태
한인공직 현황 시리즈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미국은 본격 정치의 계절로 들어서고 있지만 한인사회는 정치 무풍지대로 착각될 만큼 열기가 식었다. 다소 성급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앞다퉈 각종 선출직 공직에 도전하던 10여년 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라는 지적이다. 한인들의 공직도전은 일찍 폈다 일찍 시든 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있다. 본격 대선전을 앞두고 한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안들의 공직도전 현황을 시리즈로 긴급 진단한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 한인은 없다.
최근에는 도전하는 이도 없다. 반면 중국계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는 의원이 4명이다. 이들이 한인들의 입노릇을 대신한다. 떡 상온 보관법을 성사시킨 캐롤 리우 의원, 매매 계약시 한국어 계약서를 의무화시킨 주디 추 의원 등은 대표적인 중국계 여성의원들이다.
한인 전무 현상은 120석인 주상·하원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에는 한인밀집 시들이 많지만 이들 시의회에는 한인 시의원을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없다. 한인들과는 거의 무관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허모사비치에 한인 2세인 아트 윤씨가 현재 순환제 시장으로 활약하고 있을 뿐이다.
최대의 한인 밀집지 세리토스는 도전만 몇 번 하다 한번도 한인이 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적이 없다. LA시의회는 물론이고 대표적 한인 밀집지로 꼽히는 풀러튼, 가든그로브, 다이아몬드 바등 어디에도 한인 시의원은 없다.
반면 중국계의 시 정부 진출은 한인에 비하면 눈부실 정도다.
LA카운티내 독립시의 시의회에서 활약하는 중국계는 현재 13명 정도. 몬트레이팍은 선출직 공직자 7명 중 4명이 중국계로 부시장, 시의원, 시 재무관등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 등 아시아계가 시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백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리토스 시의회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의원도 중국계 여성의원. 다이아몬드바 시의회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계 의원도 중국계다.
LA카운티내 각 교육구 교육위원회에서도 중국계의 활동은 두드러진다. 6개 주요 교육구에서 7명의 중국계가 활약하고 있다. 특히 연 1,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는 주요 교육구에서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중국계는 2명. 어바인 교육구에서 달랑 최석호씨 한 사람만을 교육위원으로 갖고 있는 한인사회와는 큰 차가 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한인들의 무작정 공직도전에 눈쌀을 찌푸리던 한인들 마저 한인들의 약화된 도전정신과 공직자를 배출하기 위한 범 커뮤니티적인 시스템 부재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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