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공항서 직원30명 사진·사인… ‘고의성’ 억류
MBC 미니시리즈 ‘황태자의 첫사랑’의 차태현-성유리 커플이 지난 24일 남태평양의 휴양지 타히티공항에서 영문도 모른 채 여권을 빼앗기고 출국대기 조치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타히티 공항 관계자들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들에 대한 출국 수속을 하지 않은 채 30여분 동안 두 사람을 대기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공항 관계자들이 두 스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벌인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었음이 밝혀져 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지난 24일 ‘황태자의 첫사랑’ 타히티 로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공항에서 수속을 받던 중 공항 관계자로부터 여권을 빼앗긴 채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영문을 모른 채 기다리던 이들은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었지만 “한국에 가고 싶으면 잠자코 기다리라”는 고압적인 대답만을 들어야 했다. 이에 이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이후 조치를 기다렸다.
그런데도 공항 당국은 이들에게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고 그저 공항 직원들이 수시로 다가와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을 찍고 갈 뿐이었다.
공항 관계자들은 30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차태현-성유리 커플을 본 뒤에야 비로소 출국 심사를 했고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해줬다.
이후 차태현과 성유리는 가이드를 통해 뒤늦게 이유를 전해듣고는 황당한 나머지 ‘비명’을 질러야 했다.
‘황태자의 첫사랑’이 공항 청사 등에서도 상당 부분 촬영이 이뤄졌는데 이때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공항 직원들이 두 스타를 만나기 위해 터무니 없이 직권을 남용한 것이었다.
차태현의 한 측근은 “출국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황당무계한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못하게 한 걸 알고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무리 스타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지만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차태현은 애써 ‘내가 확실히 스타긴 스타인가보다’고 능청을 떨더라”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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