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사무실내고
카드 위조 ‘엉뚱한 짓’
경찰 “카드번호 취급업체
내부자 도움 받은듯”
지난 3월15일 크레딧카드 사기 혐의 등으로 연방 비밀경호국 및 셰리프 요원들에게 체포된 조영휘, 박은우, 안태준씨 등 한인용의자 3명은 한의원내에 무역회사를 차려놓고 실제로는 크레딧카드를 위조하는 ‘엉뚱한 짓’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실은 박씨가 건물주이자 해당 한의원 원장인 H씨에게 400달러의 한달 렌트비를 선불로 지불하고 지난 2월25일부터 세 사람이 번갈아 사용했으나 한달이 채 못돼 경찰이 들이닥쳐 이들을 검거하고 컴퓨터 등을 압수하는 바람에 3월16일부터 지금까지 비어있는 상태다.
H씨에 따르면 박씨 등은 당시 “일본에서 자동차 액서서리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월세를 내기로 하고 사무실을 임대했다는 것이다.
용의자중 한사람은 석방 후 H씨를 찾아가 한 달을 못 채우고 방을 비웠으니 렌트비 잔액을 돌려달라고 요구, 결국 돈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용의자는 “경찰이 오해하고 있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로키 코스타 셰리프국 루테넌트는 “조씨 사건은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신분도용 사건 중 가장 규모가 크다”며 “비자, 매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 등 모든 유명 카드회사들이 카드번호를 도난당했으며 한인, 라틴계, 백인, 흑인 등 모든 인종이 피해자”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카드회사나 대기업, 일부 사업체 등 크레딧카드 번호를 취급하는 곳에서 일하는 내부자의 도움 없이는 용의자들이 카드번호를 손에쥘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카드번호 취득을 위한 ‘컴퓨터 해킹’ 가능성을 일축했다.
짐 콜라 비밀경호국 수사관은 “현재 피해를 당한 크레딧 카드 회사들과 함께 용의자들이 위조한 카드들이 언제 어디서 집중적으로 사용됐는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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