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보다 우월 언급 네티즌 맹비난
일부팬들 단순한 말실수일뿐 옹호나서
’실수냐, 본심이냐.’
톱스타 권상우가 한국 문화와 비교하며 일본 문화를 찬양하는 듯한 ‘돌출 발언’으로 뒤늦게 네티즌들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욱이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이 한국과 일본간의 민감한 사안을 적절치 못하게 다룬 것이라면서 강한 비난을 퍼붓고 있는 반면 또다른 네티즌들은 그를 옹호하고 나서 이들 사이의 논쟁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신부수업’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다.
권상우는 이 자리에서 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저희나라’보다 문화의 질이나 양이 ‘우월한’ 일본에서 한국 스타들과 문화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발언 가운데 ‘’저희나라’라는 단어가 ‘우리나라’라고 바뀌어야 하고, 일본 문화를 찬양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권상우의 발언은 28일 오후 케이블 뉴스전문채널인 YTN ‘돌발영상’ 코너를 통해 방영되면서 ‘2 라운드’에 접어들었다.
YTN ‘돌발영상’은 ‘문화수업-옥보다 큰 티’라는 제목으로 권상우의 발언을 가감없이 내보내면서 ‘신부수업보다 시급한 문화수업’이라는 자막까지 삽입했다.
급기야 권상우의 인터넷 공식 팬페이지(sangwoo.istar.co.kr)가 발언이 일으킨 여파로 도배되며 그를 옹호하는 네티즌과 비난하는 네티즌 사이의 논쟁의 마당이 되고 말았다.
28일부터 팬 페이지 접속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게시판의 글들도 하루 10여건 내외에서 100여건 이상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게시판에 등록된 글들은 실수란 누구나 하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hOOO)는 옹호성 글에서부터 말이란 생각하면서 쓰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dOOO)는 비난의 글까지 다양하다. 특히 몇몇 네티즌들은 방송을 통한 공개 사과 등 강도높은 후속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권상우측은 이 같은 논쟁에 대해 말 한마디 실수한 게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지는 몰랐다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권상우의 한 측근은 이날 발언은 말 그대로 실수였다. 한국인인 그가 어떻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모르겠느냐고 해명했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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