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는 결국 여심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것이 미 언론들의 분석.
이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지지층이 이미 확연히 갈라진 가운데 부동층이 5~10%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 부동층의 58~70%가 여성 유권자들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특히 지난 2000년 대선에서의 여성 유권자 투표율이 61%로 남성의 58% 보다 높다는 점에서 여성 부동층 공략에 공화.민주 양당의 승부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여성 부동층 여성은 25~40세가 대부분으로 3분의 2가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이들중 미국이 잘돼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과 39%에 불과했다.
또 지난 2월 자녀를 둔 여성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42~47%가 자신의 가족이 테러의 희생이 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여성은 강력한 군사령관감과 함께 의료 보장과 같은 ‘가정의 안보’도 지켜줄 후보를 고르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여성표에 강한 민주당이 예의 의료보장 확대를 외치고 전당대회에서 케리 후보가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배경으로 마치 ‘마초맨’ 처럼 등장한 것도 그같은 여성의 마음을 읽고 나온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케리 후보의 부인 하인즈 테레사가 과연 남편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가 여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ABC와 워싱턴 포스트 조사에서는 테레사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이 26%로 퍼스트 레이디인 로라 부시의 12% 의 두배가 넘었다. 또 47%는 테레사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권자들의 이러한 마음을 잘 읽고 최근 피츠버그 유세에서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면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그래야 로라가 다시 4년간 퍼스트 레이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테레사를 간접적으로 공격했다.
부시 진영은 직설적인 성격의 테레사가 최근 기자에게 폭언한 것과 같은 ‘폭탄’이 계속 터져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부시 보좌관인 메리 마타린은 1일자 LA 타임즈와의 회견에서 “분명한 것은 테레사는 사람을 끌어당기지 못하는 훼방거리라는 점”이라면서 “그녀는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여론조사 담당인 세리나 레이크는 미혼 여성들은 테레사를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이라며 호의적으로 보고있다 면서 “테레사는 결국 남편을 백악관으로 보내는 자산이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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