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환자 크게 늘어… 실내공기 환기 자주 해야
화씨 9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면서 ‘냉방병’이 늘고 있다.
한인 병원들에 따르면 본격 더위가 시작된 이달 들어 감기증상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중 일부는 이 병과 관련이 있으며 바깥 출입이 적은 사무실 근무자와 노약자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냉방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이 병은 ‘현대병’의 하나로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등 차가운 공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외부와의 심한 온도차로 자율신경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중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질환이 가장 많고 몸이 나른하고 피로해지거나 어지럼증, 관절 및 근육통, 설사, 두통, 소화불량 증세도 생길 수 있으며 여성들의 경우 생리불순도 올 수 있다.
차민영 내과 전문의는 “‘냉방병’에 걸리면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특히 여름 독감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어 고열증상이 나타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4일 정도 조심하면 회복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실내기온이 바깥과 너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적당히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긴팔 옷을 준비해 둘 것을 조언했다. 또 충분한 수면 및 수분섭취와 함께 틈틈이 바깥에 나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정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건물은 냉방병의 일종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레지오넬라증’을 방지하기 위해 냉각수에 대한 청결작업과 에어컨 필터 청소가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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