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당 일대 검문소 14개 설치등 경비 강화
테러경계령이 강화된 워싱턴에서 경찰이 의회로 통하는 도로를 폐쇄하고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경찰의 조치로 엄청난 교통 체증이 빚어지면서 시당국조차 지나치다고 경찰을 비난하고 나섰으나 일반 시민들은 되도록 신경을 쓰지 않으려는 듯 평소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자동화기로 무장한 경찰이 2일 밤부터 의사당으로 연결된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시내 일원에 14개소의 검문소를 설치해 주변 통행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의회경찰 책임자 테런스 게이너는 북서 퍼스트 스트릿 일부가 무한정 폐쇄될 것이라고 말하고 대법원 청사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의 주변과 일부 주요 거리에도 검문소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IMF 본부가 있는 포기 바텀 지역과 세계은행, 의사당 주변은 경찰 외에 여러 보안 기관 소속 요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으며 이들 주요 건물 인근의 포기 바텀역 등 3개 지하철 역에는 폭발물 탐지견을 대동한 경찰이 집중 배치됐다.
이같은 경찰 조치에 시관리들은 극심한 교통 체증과 관광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인상을 우려하면서 경찰 조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의사당과 대법원 건물이 워싱턴에 대한 테러 경보를 발령한 국토안보부의 경계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경찰이 과잉조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앤소니 윌리엄스 시장의 대변인 토니 벌록은 시장과 관리들이 경찰을 설득해 폐쇄된 도로의 통행 재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로 폐쇄 지시를 내린 게이너는 경계 강화가 금융기관뿐 아니라 워싱턴시 일대에 내려졌다면서 과잉조치라는 비판을 일축했다.
게이너는 300명에 달하는 부하들에게 하루 12시간 교대 근무와 1주 6일 근무를 지시했으며 이로 인한 연장근무수당만도 한달에 3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부 도로의 경우 노상 주차도 금지했으며 트럭 통행 구간도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찰스 램지 워싱턴시 경찰국장은 이번 테러방지 조치가 11월까지 계속 시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IMF와 세계은행 직원들은 수천명이 2일 보안요원의 검색을 받았으며 주요 건물 모퉁이에서는 순찰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들이 목격됐다.
고층 빌딩의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는 차량들은 어디서나 길게 늘어선 채 경찰의 트렁크 및 차체바닥 검색을 받았다.
일반 시민들은 내색을 하지 않고있으며 IMF와 세계은행 주변의 주요 도로에는 평소처럼 시민들의 보도 통행이 이뤄지고있다.
유에스푸드서비스에서 일하는 한 근로자는 트럭에서 짐을 내려놓으며 테러범보다는 날씨가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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