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부와 10만달러씩 나눠
매각여부를 놓고 한인사회에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라크 레이븐 로드의 한인회관용 건물이 매각됐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혜일)는 4일 오후 세탁업자인 박용두·신영규씨와 이 건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건물 매각 금액은 20만달러이며, 이 건물을 기증한 사전 합의대로 시와 한인회가 각 10만달러씩 나누게 된다.
박춘기 수석부회장은 “매각대금은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한인회 운영비와는 따로 관리하게 되며, 애초 약속한 바와 같이 커뮤니티센터 기금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을 인수한 박씨 등은 시내 펜 스테이션 인근 찰스 스트릿 선상에서 세탁공장인 메트로 클리너를 운영하고 있다.
박씨 등은 병원 VIP실 등과 전속계약을 맺어 세탁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사업 성장에 따라 공장 규모를 늘리기 위해 이 건물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현재 2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메트로 클리너는 라크 레이븐 건물로의 확장이전에 따라 직원을 추가 모집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업주가 성실하고 일솜씨가 좋은 한인을 선호하고 있어 한인들의 고용창출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4년반전 시에서 무상 기증한 구 트리플씨 도매상 건물(2728 Loch Raven Rd.)은 그동안 활용 방안을 놓고 논란을 빚어왔으나 한 차례도 사용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한인회 임원들과 이지 파토카 시대민국장 및 데이빗 레비 시주택국 부동산 자원 부커미셔너 등이 모임을 갖고, 시가 이 건물에 대해 10년간 매각하지 못하도록 한 계약 조건을 해제해주는 대신 매각 대금을 시와 절반씩 나누기로 합의하면서 매각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와 달리 이 건물의 매각에 반대하는 일부 인사들은 이에 대한 한인사회의 의견 수렴을 이유로 한인회에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볼티모어한인회를 창립, 이 건물이 한인사회 분열의 주요인이 되기도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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