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때마다 ‘구미호외전’ 사고
‘키스신을 찍지 말라는 것인지….’
KBS 2TV 미니시리즈 ‘구미호외전’(극본 황성연 이경미ㆍ연출 김형일)에 ‘김태희 키스신 주의보’가 내려졌다.
김태희가 키스신을 촬영하기만 하면 발전차에 감전 스파크 사고가 나고 조명기기가 고장나는 등 촬영에 차질을 빚는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마치 촬영 기자재가 김태희를 사모(?)하는 듯 키스만 하면 심통을 부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구미호외전’에서 구미호족 여전사 시연으로 등장하는 김태희는 어린 시절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인간 조현재(민우)와 사랑을 나누면서 구미호족 리더 전진(무영)의 사랑을 받는다. 삼각사랑에 휩싸인 김태희는 조현재 전진과 각각 한 번씩 키스신을 촬영했다.
조현재와 키스신을 촬영할 때엔 발전차에 가벼운 감전 사고가 생겼다. 스파크가 일고 작은 화재가 나기도 했다. 사소한 사고여서 촬영에 약간의 지장을 주기도 했다.
얼마 후 전진과 키스신을 찍을 때, 제작진은 “또 뭐 고장 나는 거 아냐”라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촬영을 진행했는데 역시나 조명기기가 고장 나버렸다. 이제 거의 징크스가 돼버린 셈이다.
‘구미호외전’ 관계자는 “거 참 이상하더라. 김태희가 키스만 하려고 하면 작은 사고가 생기니 그렇다고 키스신을 안 찍을 수도 없고…”라며 난감해 했다. 그는 “하긴 나도 김태희가 키스할 때면 상대 남성이 부러우니 그럴 법도 하다”고 농담을 곁들이기도 했다.
앞으로 김태희의 키스신은 몇 차례 더 남아 있다. 조현재와 종족을 뛰어 넘는 험난한 사랑을 하면서 애절한 키스신도 남겨두고 있어 질투 어린 전진의 강제 키스도 당할 예정이다. 과연 촬영 기자재들의 질투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거리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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