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 축구 표정
한국과 그리스의 아테네 올림픽 축구 예선 1차전이 벌어진 11일 오전 타운 곳곳에서 한국팀을 응원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 응원도 오랜만에 다시 등장했다.
무관심했던 아테네 올림픽이 이 축구 한판으로 남가주 한인들로부터도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한국 TV를 시청할 수 있는 직장에서는 한-그리스 전이 시작된 아침 10시30분부터 직원들이 TV 앞에 모여 앉았고, 일부는 성에 차지 않지만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전반 후반 김동진 선수의 선취골이 터지자 박수와 환호성이 타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는 식당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큰가마돌솥설렁탕에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11시부터 손님들이 몰려와 이른 점심을 들며 한국팀을 응원했다. 식당 직원 주성경씨는 “오늘은 한 시간 일찍 손님들이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님 박상욱씨는 “축구를 보기 위해 수소문 끝에 이 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기를 중계하지 않은 식당이나 커피숍에도 중계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몰렸다. 옥스퍼드 팔레스호텔 2층 커피숍의 한 직원은 “아침부터 축구중계 하는지 묻는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다”고 말했다.
한국과 그리스와의 축구 예선 1차전을 계기로 한인 사회의 올림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개막을 이틀 앞둔 11일까지도 한인들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 예선전을 계기로 월드컵 때 못지 않은 ‘대한민국’ 열풍이 불어닥침 조짐이다. 라디오를 통해 중계를 들었다는 유태준 씨는 “아직 올림픽이 실감나지 않지만 라디오 중계를 들으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전 10시30분 멕시코와 예선 2차전을 치르며 17일에는 말리와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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