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우리.조흥 예금금리 0.1~0.2P% 내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를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미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인 저금리 체제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고시금리와 우대금리를 연 3.7%와 3.9%에서 3.5%와 3.7%로 0.2%포인트씩 인하했다. 제일은행도 17일부터 연 3.7~4.3%인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3.5~4.1%로 역시 0.2%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두 은행 모두 고시금리를 적용하면 1억원을 1년 예금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금을 제외하고 292만원에 불과하게 된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인하로 금리 인하 요인이 발생한데다가 현재 금리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13일부터 대표적 단기상품인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를 최고 연 2.5%에서 2.3%로 0.2%포인트 낮춘데 이어 연 3.5~3.9%인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정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흥은행도 16일부터 MMDA상품 금리를 최고 연 0.25%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000만원 이상 예치 고객의 경우 연 2.75%에서 2.5%로, 1억원 이상 예치 고객은 3.25%에서 3.0%로 금리가 내려가게 된다.
이 밖에 국민, 하나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다음주부터 금리를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콜금리의 인하로 3개월물 CD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와 자동 연계되는 대출금리 인하가 다음주부터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0.1~0.2%포인트 정도의 예금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여부와 함께 적용시기 등을 신중 검토 중이라면서도 중앙은행의 콜금리가 인하될 경우 시중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전례는 거의 없다고 밝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대에 불과한데다가 이번주 초에 금리를 인하한 은행들도 있어 인하폭과 시기, 인하 대상 상품 등은 은행들마다 다소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콜금리 인하 때는 8월 중순까지 정기예금 금리가 0.1~0.2%포인트, 대표적 대출상품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0.7% 포인트 인하됐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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