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비옥스와 셀레브렉스의 효과가 낮고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장질환 초래 가능성
기존 약보다 위장장애 감소불구
심장발작 부작용 4배까지 높아
통증 완화 효과는 큰 차이 없어
“도대체 무슨 약을 써야 하지?”
관절염 환자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관절염 환자들이 애용하는 진통소염제 ‘비옥스’와 `셀레브렉스’가 생각보다 효과가 낮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잇따라 나온 연구보고들은 이들 두 약이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시중에서 오랫동안 판매돼온 약제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인기 1위 품목인 `비옥스’가 기존 진통제들과 달리 위장장애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대신 심각한 심장질환을 야기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비옥스’와 `셀레브렉스’는 지난 90년대 초반에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신세대 진통소염제다. 이 약들은 기존 약국에서 판매되던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나프록센 등 소염제가 위궤양 등 부작용 때문에 주춤한 틈을 타 시장을 석권했다. 지난해에만 미국에서 이들 두 약제는 무려 60억달러 어치가 팔렸다.
통상적인 소염제는 `COX (사이클로 옥시게나제)’라는 두 가지 종류의 효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이 효소는 모두 ‘프로스타글란딘’이란 화학물질의 분비에 관여하는데 `COX-1’이 위벽을 보호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반면, ‘COX-2’는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내보낸다. 그런데 기존 소염제는 두 종류의 `COX’ 효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를 억제하는 바람에 진통 및 소염효과는 있었지만 궤양과 출혈 등 위장장애를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반해 `비옥스’와 `셀레브렉스’는 `COX-1’ 효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COX-2’만 억제하는 기능을 지녀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의학협회 등에 실린 실험보고에 따르면 비옥스는 나프록센 보다 위장장애 위험은 현저히 줄어든 반면 심장발작 위험성은 2배에서 무려 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옥스와 셀레브렉스 모두 90일 이상 장기복용시킨 결과 70%의 환자들에게서 심장이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현재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이들 보고에 주목하고 1년 이상 장기 임상실험 결과의 진행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의들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일단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기존 소염진통제를 이용하고 잘 듣지 않을 경우 의사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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