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 배정전 치료 필요한 수감자
차례 기다리며 바닥서 취침 예사
LA카운티 구치소의 심각한 과밀상태 때문에 수감자들이 며칠동안 시멘트 바닥에서 잠을 자야하는 형편이라고 LA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특히 의료처치가 필요한 수감자들은 감방을 배정 받기 전에 구치소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치료를 기다리는 동안 며칠간이나 클리닉 바닥에서 생활하는 사례가 예사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프리웨이 램프에서 구걸한 혐의로 구속된 미첼 하트(49)는 자신이 왼팔이 없는 장애자이므로 침대가 주어질 줄 알았으나 담요나 매트도 없이 맨바닥에서 이틀을 지냈다며 “개들도 이같은 대우를 받지는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구치소에서 침대가 없어 바닥에서 자는 재소자들은 매일 약 350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12일의 경우 구치소 클리닉에서는 398명의 수감자들이 2명의 의사와 13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진으로부터 진단을 받기 위해 기다렸는데 그날 오후 11시까지도 눈이 멍든 수감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환자 등 250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시멘트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황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문제가 교도관 인력이 태부족이라는 점으로 현재 LA카운티에서는 2,100명의 경관들이 1만7,800명에 달하는 재소자들을 다루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뉴욕시는 재소자가 1만4,100명으로 3,700명이 더 적은 반면 교도관은 9,500명으로 무려 7,400명이 더 많은 것이다.
더욱이 LA셰리프국이 재정난으로 지난 2년간 여러 구치소를 폐쇄하면서 수용 정원이 3,000명 감소한 반면 올해 체포횟수는 올해 10% 증가했다.
이같은 만원상태는 수감자들의 스트레스를 고조시켜 지난 10월이후 무려 5명의 수감자가 구치소 안에서 살해된 것도 과밀 수용이 기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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