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성장기 ‘나는 샐러드보다~’펴낸 사라 황양
“부모님을 이해하는 데 1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18세 한인 소녀가 이민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엮은 ‘나는 샐러드보다 파김치가 좋다’를 출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올해 대학진학을 앞둔 사라 황(사진)양이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미국 사회와 한국 전통을 강요하는 이민 1세 부모사이에서 겪은 문화적 갈등과 이로 인한 청소년기의 방황을 한국어와 영어로 표현한 성장일기이다.
사라 황은 86년 LA에서 태어나 올해 LA의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번 가을학기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다.
황양은 “주변 다른 이민 2세 친구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많이 한다”며 “1년여 동안 책을 쓰면서 부모님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하며 다른 생각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황 양은 “이번 여름 5주 동안 한국을 방문해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나와 처지가 비슷한 이민 2세들을 만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반드시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황 양은 “미국에서 자라긴 했지만 나의 문화적, 도덕적 가치와 기준은 매우 한국적이며 그것이 내가 살아온 방식(That’s the way I’ve lived)”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에서 치어리더 클럽회장을 맡을 정도로 황 양은 활달하지만 11학년 때는 친한 친구의 자살과 부모의 학업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아시아 아메리카 문화클럽 회장을 맡으며 한인 사회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황 양은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로스쿨을 진학해 한인 사회와 다른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경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