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하셀벡 등 다섯 쌍, 기술 연마
모두 쿼터백 포진… 풋볼사상 처음
형제가 같은 스포츠 종목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다섯 쌍의 형제가 그것도 같은 포지션에서 필드를 누빈다면...
현재 NFL 프로풋볼에는 다섯 쌍의 형제가 기량을 다듬고 있다. 이것은 NF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한 지 모르겠다. 풋볼 구단에서 형제 가운데 하나가 잘하면 다른 하나도 아마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선발 쿼터백 조시 맥카운은 말한다.
조시의 동생 루크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루키다.
조시 맥카운은 풋볼에 한 형제가 활동하는 것은 유전적인 요소도 상당부분 작용하는 것 같다고 풀이한다.
페이턴 매닝과 동생 일라이 매닝은 아버지(아치 매닝)가 풋볼 선수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다. 아치 매닝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쿼터백이었다. 매트 하셀벡(시애틀 시혹스)과 팀 하셀벡(워싱턴 레드스킨스)은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에서 타이트엔드로 뛰었던 돈 하셀벡의 아들이다. 타이 데트머(애틀랜타 팰컨스)와 코이 데트머(필라델피아 이글스) 형제도 풋볼 코치 슬하에서 자랐다.
이들 말고도 캔사스시티 칩스의 데이먼 후아즈(31)와 시애틀 시혹스의 브록 후아즈(28)도 형제다.
NFL에서 기량을 닦은 형을 두고 있는 것은 일라이 매닝에게는 커다란 어드벤티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형제가 모두 트레이닝 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분주한 상황에서 형 페이턴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형과 얘기할 기회가 거의 없다. 내자신이 극복하고 나갈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이 준비해줄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형이 루키 시즌을 보내는 것을 곁에서 봤고 대화를 했다. 그것이 내게는 어느정도 도움이 됐다. 내 일은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형에게 질문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스스로가 배워야 한다”
일라이 매닝은 강조한다.
조시 맥카운의 형 랜디는 NFL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아레나풋볼 선수로 활약했었다. 그의 아들 오웬은 이제 17개월에 불과하지만 벌써 풋볼 가문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매카운 형제들은 자랑한다.
“조카 오웬이 처음으로 한 말은 ‘볼’이었다”
조시는 대견한 듯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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