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선수단의 금메달 갈증을 8강 진출의 낭보로 시원하게 풀어줬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17일 오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말리와 3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1승2무로 조 2위에 올라 8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조별리그 제도 도입 이후 56년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올림픽 본선 8강에 오름으로써 세계 축구 중심으로 진입하기 위한 오랜 숙원을 모두 풀었다.
말리에 골득실차로 뒤져 조2위가 된 한국은 B조 1위와 오는 21일 테살로니키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대회 3일째 고대했던 2번째 금메달은 터지지 않았지만 사격 남자권총 50m의 진종오(KT)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은메달을 목에 걸어 ‘무명 반란’을 일으켰다.
진종오는 본선(567점)을 1위로 통과, 금메달이 유력했으나 결선에서 6점대와 7점대 점수를 한차례씩 기록하는 실수로 미하일 네스트루에프(러시아)에 역전패,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 양궁 개인전에 나선 태극 궁사들도 단 1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 16강에 합류, 금메달 싹쓸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탁구도 이날 첫 경기를 치른 남녀 단식에서 주세혁(상무), 오상은(KT&G), 그리고 김경아(대한항공) 등이 무난하게 16강에 나갔다.
축구에 앞서 치른 각종 구기 예선에서도 승전보가 이어졌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여자복식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도 8강에 안착했다.
남자 하키는 예선 2차전에서 영국을 3-2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고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덴마크와의 첫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 끝에 29-29로 비겨 메달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메달 레이스에서는 중국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맨 먼저 3관왕에 오른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를 앞세운 미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중국은 이날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만 더한 가운데 수영과 펜싱 등에서 3개의 금메달을 보탠 미국(금 6, 은 7, 동 6)은 호주(금 6, 은 3, 동 5)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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