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야간순찰에 앞서 코리아타운 지도를 보며 작전을 의논하는 스파트 여성대원들. (왼쪽부터) 지나 남, 앤 류, 켈리 이씨. <신효섭 기자>
순찰 돌고나면 파김치 되지만 타운 치안유지
‘내가 큰몫’ 보람
“여자라고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한인타운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죠”
남자들도 두려워하는 한인타운 밤거리 순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는 한인여성들이 있다.
‘코리아타운 방범순찰대’(스파트·단장 윤근재)의 여성대원 3인방인 앤 류(49·부동산업), 지나 남(27·학생), 켈리 이(31·회사원)씨가 바로 그 주인공. 여자라고 이들을 얕봤다간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바쁜시간을 쪼개서라도 안전한 타운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는 웬만한 남자 못지 않게 강하기 때문이다.
LAPD 시민경찰학교 재학당시 스파트에 대한 소식을 접한 뒤 가입, 남자들 이상으로 활발히 활동 하는 류씨는 경력 4년차로 여성대원 5명중 최고참.
항상 후배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순찰시 안전수칙도 꼼꼼히 챙겨줘 여성대원들 사이에선 ‘큰 언니’로 통한다. 류씨는 “이대로 가다간 타운이 치안공백 상태가 될 것 같아 스파트에 몸담게 됐다”며 “낮이건 밤이건 주민들이 마음놓고 걸을수 있는 안전한 한인타운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스파트에 몸담은지 4개월된 남씨는 친구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남씨는 “경찰과 함께 순찰을 돈다는 말을 듣고 위험한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타운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경력으로 치면 세사람중 막내인 이씨의 경우 스파트의 활약상을 소개한 본보기사를 보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건사고 발생시 경찰과 긴박하게 무전을 취하며 현장으로 달려갈땐 긴장감이 온몸을 휘감는다”는 이씨는 “타운을 손수 지키는 보람찬 활동에 많은 한인여성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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