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과 결별 관련 질문 공세 시달려
최근 대만을 방문한 톱스타 비가 현지 언론의 엉뚱한 질문 세례에 곤욕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5일 대만으로 날아가 MTV 타이뻬이 유행음악축제에 참석해 프로모션을 겸한 미니 콘서트를 가진 비는 송혜교와 관련된 현지 언론의 난데없는 질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
심지어 송혜교가 이병헌과 결별한 사실과 관련해 어이없는 질문을 퍼붓는 취재진까지 등장해 기자회견을 예정보다 빨리 끝내기도 했다.
비는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미니시리즈 ‘풀하우스’ 촬영 스케줄 때문에 단 10시간의 짧은 일정으로 현지를 방문해 대만 언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만 언론들은 비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냈지만 송혜교와 관련된 질문에 비측은 아연실색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콘서트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200여명의 대만 취재진은 처음엔 비의 가수 및 연기 활동에 대한 질문을 하다가 이내 송혜교와 관련된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다.
“‘풀하우스’에서 송혜교와 함께 하는 호흡은 어떤가” “친오누이처럼 잘 어울린다.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에서부터 “송혜교가 이병헌과 결별했을 때 심정은 어땠나” “위로 전화는 해줬나” 등 엉뚱한 질문이 이어졌다.
비는 “송혜교 덕분에 연기를 많이 배우고 있다. 여자 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데 위로 전화할 시간은 당연히 없다”고 슬기롭게 헤쳐나갔지만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은 10여분 만에 끝났다.
한편 비는 이번 대만 방문에서 현지 팬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지난 6월 대만에서 1집 음반이 발매된 뒤 첫 번째 대만 방문이었지만 수백명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공항에 도착, 세관을 통과한 뒤부터 100여명의 팬들에 둘러싸였고 10여 명의 극성팬은 공연 하루 전부터 공연장에서 대기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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