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 운전중 낭떠러지 굴러
앤젤레스 크레스트 Hwy서
고교동창 김송재·진홍섭씨
LA카운티 셰리프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신효섭 기자>
김송재씨
진홍섭씨
앤젤레스 국립공원으로 하이킹을 떠났던 한인노인 2명이 귀가길에 밴승용차가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현장에서 숨졌다.
가주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17일 저녁~18일 오전 8시 사이 한인 김송재(68·타자나)씨가 운전하던 크라이슬러 미니밴이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43번상의 마일마커 인근에서 중심을 잃고 왼쪽 낭떠러지 아래로 400여 피트 굴러 김씨와 승객석에 타고 있던 진홍섭(68·LA)씨가 숨졌다. CHP는 내리막길로 달리던 미니밴이 중앙선을 가로질러 왼쪽의 추락 방지턱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18일 오전 8시께 현장을 지나던 가주 교통국 도로공사 직원이 낭떠러지를 향해 끊긴 바퀴자국과 차량 파편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하면서 발견됐으며,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LA카운티 소속 비번 소방관이 추락지점으로 내려가 차량과 사체를 확인했다.
LA카운티 소방국과 CHP, 연방산림청 등은 수십여명의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 수색구조대와 헬리콥터를 사고현장에 파견, 하루종일 시신 및 차량 수습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 작업한 로니 태너 소방관은 “차량이 심하게 구겨졌고, 탑승자들도 신체에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김씨와 진씨는 성동고 동창생으로 평소 등산을 자주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의 가족들은 진씨가 17일 오전 5시께 등산을 간다며 집을 나서면서 ‘오후 6시께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으나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자 진씨를 찾아 나섰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새벽 3시께까지 산길을 다니며 진씨의 행방을 찾다가 실패하자 크레센타밸리 셰리프 스테이션에 실종신고를 냈다.
CHP 알타데나 스테이션 매카시 사전트는 “바퀴자국이 오른쪽으로 잠시 기울었다가 급히 왼쪽으로 틀어진 것으로 봐서는 운전부주의나 졸음운전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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