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 치안책임자에 듣는다
세리토스 셰리프 캡틴 대릴 에번스
“한인들의 셰리프 이용을 적극 환영합니다. 영어가 어려우면 한국어로 하세요. 통역을 이용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지난 3월부터 세리토스 셰리프 스테이션 캡틴으로 근무하고 있는 대릴 에번스(Daryl Evans). 그는 한국 언론의 인터뷰를 적극 반겼다. 셰리프 이용에 소극적인 한인들의 셰리프 이용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다. 캡틴 에번스는 세리토스와 붙어있는 다우니에서 태어났다. 세리토스 칼리지를 졸업한 뒤 77년부터 줄곧 셰리프에서 근무해 오고 있다.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경찰특공대(SWAT), 연방 마약 단속반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 97년 세리토스 셰리프 스테이션이 창설될 때는 수퍼바이저로 일했고 경찰특공대 교관으로 잠깐 자리를 옮겼다가 올 3월 세리토스 스테이션 캡틴으로 컴백한 자칭 ‘세리토스맨’이다. 최근 리모델링한 세리토스 셰리프 스테이션에서 지난 13일 오전 캡틴 에번스를 만났다.
“한국어 서비스 활용을”
부임 5개월째 한인 거의 못만나
88명 경관중 한인 단 1명
귀중품 집에 보관 자제해야
-세리토스는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가운데 하나다.
▲전체 주민 5만2,000명 가운데 한인이 17%다. 아시안 비중은 무려 57%다.
학군이 좋고 주변 환경이 깨끗해서 아시안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세리토스에서 최근 이슈는 뭐가 있나.
▲전반적으로 범죄 발생률이 낮다. 살인이나 갱 관련 범죄는 매우 드물다.
대신 차량이나 빈집 털이 절도가 많이 일어난다. 쇼핑몰 같은 상업 지구에서는 우편물을 훔쳐 신분을 도용하는 케이스도 꽤 있다.
범죄가 발생하면 4가지로 나눠 담당 경관이 적극 수사한다.
범인 리스트도 확보하고 있다. 차에 물품을 눈에 띠지 않게 보관하거나 집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았으면 한다.
-한인 경관은
▲ 한인 인구에 비해 한인 경관이 턱없이 부족하다. 88명이 근무하는 데 한인 경관은 스티브 김 한 명이다. 다행이 911로 신고할 때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한인들과의 접촉은 꽤 있나
▲부임한 지 5개월이 돼 가지만 한인과의 만남이 거의 없었다. 문화적, 언어적 차이 때문에 셰리프 방문을 꺼려하는 것 같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한국어로 얘기해 달라. 통역을 이용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다. 한인 행사에 초대해 주면 적극 참여하겠다.
이번 인터뷰가 한인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