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의 크로스파이어 SRT-6.
튀는 디자인·뛰어난 성능… BMW M3에 도전장
튀는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야심작 ‘크로스파이어’가 올가을 스포츠버전 ‘SRT-6’를 출시, 스포츠 쿠프의 대명사라 불리우는 BMW M3에 도전장을 던졌다.
얼핏 보기엔 여성들을 겨냥해 만든 차 같지만 333마력에 310파운드의 토크를 뿜어내는 ‘괴물’이다. 일본에서 제작한 IHI 수퍼차저를 탑재, 최고시속 154마일의 속도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60마일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로 ‘완전한’ 스포츠카인 콜벳보단 0.5초정도 느리지만 M3와는 거의 비슷하다. 인테리어는 크라이슬러답게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처리돼 품격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 처음 소개된 레귤러 크로스파이어 보다 1만2,000달러가 비싸고 115마력의 힘을 더 낸다. 가격은 4만6,000달러 선으로 M3보다 2,000달러가량 싸고, 코벳보단 1,000달러 가량 비싸다.
이상한 건 M3와는 달리 수동 트랜스미션이 없다는 것. 스포츠 버전에 오토매틱만 달려 있어 고개가 갸우뚱할 수 밖에 없다.
뒤에 붙은 스포일러가 어떻게 보면 좀 흉한데다 너무 커서 차선변경시 고개를 돌려도 블라인드 스팟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흠이라면 흠이다.
300마력 이상을 내는 자동차 답지 않게 가속을 내려고 액셀을 힘껏 밟아도 엔진 반응이 미미해 매니아들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승차감 또한 뻣뻣해 서스펜션을 조금 부드럽게 톤다운 시키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점에도 불구, 쌈박한 디자인이 다른 차와 한눈에 차별화되는 것은 SRT-6만의 매력이다. 매년 2,000대 정도만 생산될 예정인 SRT-6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최근 BMW와의 판매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경영진이 웃음을 되찾을지도 모르겠다. <김수현 기자>
SRT-6 제원
차량타입: 프론트 엔진, 후륜구동, 2인승 3도어 스포츠 쿠프.
테스트후 가격: 4만6,000달러.
엔진: 6기통 3200cc 수퍼차저.
힘: 330마력.
토크: 310 lb/ft.
사운드 시스템: 크라이슬러 AM-FM 라디오/CD, 6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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