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한인 탁구인들이 23일 오후 올림픽 탁구장에 모여 유승민 선수의 올림픽 탁구 단식에서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LA탁구협회원들 “승민이가 드디어 해냈다” 감격
“탁구인의 한 사람으로 더 없이 기쁩니다. 유 선수의 금메달을 계기로 다시 탁구 붐이 불었으면 합니다.”
한국 올림픽 탁구 대표팀의 유승민 선수가 23일 오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16년만에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LA탁구협회(회장 최수경) 회원들은 한결같이 감격스런 표정이었다. 회원들은 이날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올림픽과 후버 사이 올림픽 탁구장에 모여 유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소재로 얘기꽃을 피웠다.
최수경 회장은 “선배들이 못다 이룬 꿈을 어린 후배가 해냈다”며 “우승을 계기로 서울 올림픽 때처럼 탁구 붐이 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후버 사이 올림픽 탁구장의 박홍자 코치(전 국가대표)도 오전 10시30분쯤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금메달 소식을 접한 뒤 “정말이냐?”고 반문한 뒤 “너무 감사하다. 장하다. 승민이가 마침내 해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 코치는 또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쳤을 텐데 얼마나 값진 것인가. 내가 금메달 딴 것보다 더 좋다”며 즐거워했다.
LA탁구협회에는 3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올림픽 탁구장에서 매달 한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최수경 회장, 전영문 전 회장, 박홍자 코치 등 대부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타 선수들이다.
LA탁구협회 뿐 아니라 일반 동호회원들도 기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매일 오후 올림픽 탁구장에 나온다는 최봉주 할아버지(75)는 “중국은 등록 선수만 2000만 명으로 국가대표와 일반 선수가 기량 차이가 없을 정도”라며 “등록 선수가 2000명에 불과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해 한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 엄청남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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