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무는 한인 신분도용 ①
▶ 전국 곳곳에서 상상초월 피해 나타나
신분도용을 이용한 사기가 한인사회의 새 범죄유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24일 본보가 보도한 메릴랜드의 임재우씨 친구의 범죄 행위에 배신감은 물론 금전적 손해와 ‘크레딧’까지 파괴되 분개하지만 이같은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한인관련 신분도용 범죄 사건은 미 전역 곳곳에서 벌어져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실태와 파장을 긴급 진단한다.
<신분도용 사기 실태>
적게는 수 천 달러에서 크게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금전적 손해를 주는 것은 물론 피해자의 크레딧을 망쳐 놓는 신분도용 범죄가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타인의 신상정보를 얻기 쉽고 ▲한 번의 범죄로 큰 것을 챙길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수법은 의외로 단순하지만 피해자들이 스스로 주의하는 것 외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도 범죄를 부추기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거의 7년 동안 친구의 크레딧 카드 도용에 의한 사기로 4만여달러의 피해를 봤지만 사건이 발각될 때까지 전혀 짐작을 못했던 임재우씨의 경우가 좋은 예. 임씨는 지난 3월 김 모씨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에 신고, 오는 9월2일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지만 망가진 크레딧을 고치고 피해 금액을 돌려 받기까지 상당한 고충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남의 신분을 도용해서 신청한 크레딧 카드로 현찰을 인출하는 등 금융사기 혐의로 체포된 서점수씨가 연방대배심에 의해 17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서씨는 재판에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360년의 실형을 선고 받을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언론에 보도된 한인사회의 신분도용 범죄는 빙산의 일각일 뿐 그 규모가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국적 조직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한인들의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봄 LA 지역에서 발생한 해리 오씨 사건은 피해 규모가 크고 활동범위가 넓어 연방경찰이 수사를 맡고 있으며 몇 개 주를 오가며 활동한 흔적을 확인한 상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신분 도용 범죄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액수가 크든 작든 일단 피해를 당한 사실을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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