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서 취사중 터져 증기 배출구등 부속 튕겨나가
회사측 “제품 결함 아닌 소비자 부주의 가능성”
29일 오후 6시께 다이아몬드 바의 조모(42·여)씨 집에서 취사 중 전기압력밥솥 부품이 굉음을 내며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씨는 “저녁을 하기 위해 취사버튼을 누르고 잠시 지나자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밥솥 증기배출구와 부속들이 몸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부엌에서 거실까지 파편처럼 날아왔다”며 “밥솥이 폭발할 때 부엌에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었다. 조씨는 “아이들이 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혼자서 밥을 하는 아이가 같은 경우를 당할까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사고가 난 밥솥은 삼성전자가 지분의 97%를 소유한 한국의 노비타사가 제작한 Novita HJ-A3000 모델. 노비타 미주총판에 의해 LA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압력밥솥은 시중에서 190여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조씨는 “밥솥과 함께 온 설명서에 따라 정기적인 청소를 했다. 특히 한국에서 압력밥솥 폭발사고가 잦다는 뉴스를 접한 뒤에는 더 잘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노비타 아메리카 측은 이에 대해 “자체 조사결과 이번 사고의 원인은 소비자의 부주의일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며 “제품 결함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또 “소비자 사용 부주의나 자동압력 밸브 청소가 제대로 안된 것이 원인이 돼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그러나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밥솥 뚜껑이 깨지는 유형의 폭발사고는 한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압력밥솥의 정확한 손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애프터서비스를 맡겼던 상품 판매업체인 김스전기를 찾았으나 업소 매니저는 “공급처에서 이미 회수해 갔다”며 “사고 상품을 보여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공급처측은 “회사 내부조사가 종료된 뒤 통보하겠다”며 “문제 상품의 상태를 즉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한편 지난 2001년6월 노비타 제품 한국 판매사인 삼성전자는 제품 결함을 이유로 노비타가 1999년6월∼2001년6월 생산한 SJ-A2000 계열 14개 모델과 SJ-A3000 계열 7개 모델을 자진 리콜 했었다.
노비타 어메리카측은 “미주지역에 공급되는 제품과 한국 내수용 제품은 모델번호가 다르다”며 “모델명이 달라질 때 기능도 함께 바뀌는지 아니면 기능은 같고 모델번호만 변경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