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군, 키즈 제퍼디 우승 17,200달러 상금
참가하는 것 자체가 영광인 ‘키즈 제퍼디’(Kid’s Jeopardy)쇼에 출연한 12세 한인남학생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거액의 상금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새크라멘토 윈스턴 하이스쿨 7학년에 재학중인 에드워드 이(한국명 효석·사진)군. 이군은 지난달 24일 컬버시티 소니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이 프로그램에서 16명의 경쟁자들과 뜨거운 접전을 벌인 끝에 상금 1만7,200달러를 획득하며 ‘퀴즈 영웅’이 됐다.
이 군은 자신을 ‘만물박사’라기보다는 ‘상식이 풍부한’ 평범한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모든 교과목을 다 좋아한다는 이 군은 “좋은 결과를 얻는데 별다른 비밀은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손에 잡히는 책과 매거진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읽어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지(이재호씨·내과전문의)와 함께 도착한 녹화장소에는 1,000여명이 넘는 참가 희망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면서 “3시간 정도 기다린 후 차례가 돌아왔을 때 많이 떨렸지만 막상 TV 카메라 앞에 서니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고 전했다.
이 군이 참가를 결심한 것은 그동안 타주에서만 열려오던 이 프로그램이 LA지역에서 녹화되는데다 평소 이 방송을 보면서 출연자가 끙끙대는 어려운 질문도 비교적 쉽게 맞춰왔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UC데이비스 의대 교수인 어머니 수영씨는 “부모 마음은 다 같다”면서도 “시키지 않는데도 공부도 잘하고 동생들도 잘 돌보는 아들이 너무 예쁘다”고 자랑을 감추지 못했다.
키즈 제퍼디는 미 전국의 소년소녀 만물박사들이 기량을 겨루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장학퀴즈 처럼 전국의 사랑을 받는 인기 게임쇼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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