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라이스(오른쪽) UCLA 민속음악대 학장이 김동석 교수(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설동환콘USA 사장에게 기부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한인업체‘콘USA’ 5년간 운영비·각종 악기 지원 약정
주 정부의 예산삭감으로 폐강위기에 놓였던 UCLA 한국음악 강좌에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약속했던 한인업체 ‘콘USA’의 설동환 사장등 회사 관계자들은 2일 UCLA를 방문해 앞으로 5년간 65만 달러와 악기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하고, 이를 UCLA측에 전달했다.
콘USA 설동환 사장은 이날 UCLA 쇤버그 홀을 방문해 티모시 라이스 민속음악대 학장 등과 만나 한국음악 강좌 운영을 위해 매달 1만833달러씩 5년간 65만 달러를 지원키로 하고, 이 자리에서 10월분 운영비를 선납하면서, 5년 후 기부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 사장은 “한국음악 강좌는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면서 세계에 널리 알리는 창구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음악 강좌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이스 학장은 “이번 기부는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 대학에서 전통문화를 보존한 좋은 모델”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폐강 위기를 넘기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한국음악강좌의 김동석 교수도 “한인사회의 도움을 잊을 수 없다”며 “한국음악센터 건립 등을 통해 UCLA 한국음악과가 세계에서 가장 전문적인 한국음악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CLA 민속음악대학은 한인사회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한국음악 정교수 임명, 한국내 대학과 교류, 조교 채용 확대, 장학금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봄 학기부터 대학원 프로그램 등 한국음악 이론과정을 신설 및 강화할 계획이다.
UCLA 민속음악대학과 장학재단인 UCLA파운데이션은 이날 기부금을 공식 약정한 콘USA사의 이름을 딴 장학금 등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USA사는 특허출원중인 군옥수수 오븐이 내장된 신개념의 사업체를 분양하고 있는 한인업체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관심을 모아 하루 2차례 사업설명회도 갖고 있다.
한편 예산부족으로 이번 학기부터 폐강위기에 몰렸던 UCLA 한국음악 강좌는 콘USA 지원외에도 한인 사회에서 모아진 성금 6만2,000달러와 한국의 독지가가 약속한 10년간 50만달러 기부 약속 등이 더해져 폐강위기에서 벗어남은 물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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