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객 가방 폭발… 주차장 화재…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공항·주변도로 전면통제… 여행객 큰 불편
노동절 연휴 LA국제공항(LAX)에서 대한항공 승객의 가방이 폭발하는 등 사고가 잇달아 공항이 일시 전면 통제되는 등의 몸살을 앓으면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6분 교통안전국(TSA) 요원이 대한항공 002편을 이용, 도쿄로 향하던 일본인 승객의 가방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가방이 폭발했다.
폭발은 손전등 배터리가 부식되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로 인해 공항 안전 요원 8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공항이 전면 통제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이보다 앞선 오전 7시22분에는 터미널 8에서 승객 한 명이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뛰어 올라가는 모습이 공항폐쇄회로에 잡혀 터미널 8과 연결된 터미널 6, 7, 8이 잇달아 폐쇄됐다.
30분의 시차를 두고 두 건의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FBI와 LAPD 및 LA소방국 등은 공항과 공항주변의 405와 105 프리웨이 및 로컬 도로를 모두 통제한 채 오전 11시 30분까지 공항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한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전에도 LAX 1번 주차장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55분 발생한 불은 20분만에 꺼져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사우스웨스트와 아메리칸웨스트등 1번 터미널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멀리 떨어진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공항지점의 브랜다 김 과장은 4일의 사건과 관련, “폭발사건 뒤 일본인 승객은 곧바로 공항직원들의 조사를 받았으나 수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아 예정대로 002편으로 도쿄로 돌아갔다”며 “이 일본인 승객은 일본에서 단체로 미국에 구경온 관광객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대한항공 002편은 당초 예정시간 보다 3시간35분 정도 지연된 오후 3시5분에 LA공항을 떠나야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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