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들어도 개학은 설레”
18개 강의 일제히 개강
“나이가 나이니 만큼 배워도 자꾸 잊어버리지만 생활하는 데 도움됩니다.”
7일 개강한 한미교육재단 성인학교 가을학기 강의실은 노년의 뜨거운 학구열이 다를 뿐 일반대학 캠퍼스 풍경을 연상시켰다. 짧은 방학을 마치고 새로 시작하는 강의를 듣기 위해 한미교육재단을 찾은 머리 희끗한 200여 학생들은 강의실 곳곳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면서 신청한 강좌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등 진지함이 넘쳤다.
같은 시간 1층에는 미처 등록하지 못한 성인 학생들이 서둘러 수업을 신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은영 할아버지(70)는 “배워도 잊어버리는 게 대부분이지만 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가르치기 때문에 빠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미교육재단의 성인학교는 LA통합교육구가 운영하는 28개 성인학교 가운데 하나로 2학기에는 영어와 컴퓨터 및 시민권, 요가, 라인 댄스 등 5과목에 걸쳐 모두 18개 강의가 진행된다.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인 영어 수업의 경우 기초반과 실력에 따라 3개 학급으로 나뉘어져 수업이 진행되며 회화만 전문으로 한 강의도 따로 진행된다.
에밀리 팍 코디네이터는 “모든 수업은 LA통합교육구의 교육 매뉴얼을 기초로 이뤄진다”며 “단순히 영어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민자들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댄스와 요가 수업 등도 성인들에게 인기다. 수업이 대부분 낮 시간에 이뤄져 수강생들의 대부분이 할아버지, 할머니이지만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컴퓨터반을 제외한 강좌 등록비는 6달러며 컴퓨터반 수업료는 교재비 포함 25달러다. 등록 문의 (213)386-1940(ext.101)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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