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들이 아직 한인단체에 대해 인식이 부족,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회 등의 조직은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니라 한인들에게 꼭 필요하고, 할 일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2세들도 이러한 점을 알게되면 한인 단체에 참여하거나 도와주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하워드카운티한인회(회장 송수)에서 사랑의 전화(Care Line) 설립을 도운 박미화(22, 미국명 캐서린, 사진)씨는 2세들의 한인 단체 참여가 한인사회는 물론 2세 자신에게도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하워드한인회 이사장의 2녀 중 둘째인 박씨는 부친의 권유 및 호기심에 한인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동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특히 같은 젊은이들끼리 이민 생활의 고충을 서로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커뮤니티내의 관계 설정, 단체 조직 및 구성원간의 상부상조 필요성에 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됐으며,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기획부터 준비 과정, 팀워크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박씨는 1989년 6세때 도미, 덜레니고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유럽역사와 사회학을 전공했다. 현재 뉴욕의 한 법률회사에서 근무하며, 변호사가 되기 위해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박씨는 한인회 추천으로 카운티의회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송수 회장은 “박씨가 독창적 아이디어와 사고력이 뛰어나며, 맡은 역할을 기한 내에 꼭 해내는 책임감이 강하다”고 칭찬하고, “2세들이 한인회 참여를 통해 서로를 도우며, 한인 커뮤니티의 정체성도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2세들의 참여는 한인회로서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좀더 많은 참여로 청년층의 다양한 경험과 사고, 능력이 제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부모들의 생업으로 인해 방치되다시피 하는 청소년들이 한인단체의 참여를 통해 탈선도 막고 미국 생활 적응에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부모들이 해주기 힘든 사회진로에 관한 조언도 전문직 종사자들을 통해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워드한인회에는 1년전부터 1.5세 및 2세 13명이 참가, 업무를 돕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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