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건물일부 보존 초대형 3개 학교 신설
내년 공사착공 2008년 개강 과밀학급 해소 기대
LA 통합교육구(LAUSD)가 구 앰버서더 호텔 건물과 시설 일부를 보존하면서 이 부지에 초대형 초·중·고등학교를 건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부지 활용안을 11일 확정했다.
로이 로머 교육감은 그동안 검토돼온 5개의 옵션 중 호텔 건물 가운데 일부를 보존하고 학교 건물로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절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호텔이 지난 89년1월 문을 닫은 후 15년동안 이어온 호텔 부지 사용에 대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마침내 학교 건축이 시작되게 됐다.
로머 교육감은 이날 “역사적 가치가 있는 호텔의 주요 시설을 보존하면서 한편으로는 한인타운 과밀학급 해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최종안을 교육위원회에 추천하며 다음달 공식 승인 표결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
로머 교육감이 확정한 활용안에 따르면 윌셔길이 보이는 주 건물과 함께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이 저격됐던 엠베시 볼룸, 할리웃 스타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았던 코코넛 그로브 나이트 클럽이 복원돼 보존된다.
로머 교육감은 23에이커 부지에 약 3억1,820만달러를 투입, 유치원 ∼ 3학년, 4학년 ∼ 8학년, 9학년 ∼ 12학년등 총 4,200명이 재학하는 3개 학교가 신설된다고 밝혔다. 23에이커 부지중 17에이커에는 축구장 2개를 포함한 녹지로 조정되며 윌셔가에는 주민 공원이 조성된다.
교육구는 다음달 교육위원회 이사들의 승인을 받고 내년도 공사에 착공할 경우 빠르면 2008년에 초등학교를 개강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2009년부터 개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구는 학교가 완공되면 현재 버싱을 하고 있는 학생 3,800명을 흡수하는 등 과밀학급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USD 홍보담당관은 “13일 오전10시30분 호텔부지에서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을 대상으로 학교 부지 활용안 설명회 및 견학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21일 모든 단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있게 된다”며 “이들 모임은 한인사회의 우려와 건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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