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는 재외 한민족 세력의 구심점이 돼야 하며 역량을 결집하면 남북 관계 개선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지구 미주한인재단(회장 정세권)이 보빙 사절단 워싱턴 도착 121주년을 기념해 11일 마련한 강연에서 이창주 박사(사진.세계한민족재단 상임의장)는 “세계와 한반도를 움직이는 미주한인동포는 남북 문제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통일의 당위성이 정립 되지 않았고 의식이 낙후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국통일과 미주한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 박사는 “보수는 ‘빨갱이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진보는 건전한 보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등 동포사회가 정치 권력과 이해집단에 너무 깊게 연결돼 있는 것이 문제점”이라며 “통일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공유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해외 동포들이 조국 광복에 크게 기여했던 30년대의 예를 들면서 “통일 체험 시대를 만들어감에 있어 재미 동포들의 구체적인 참여와 분명한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 박사는 “초강대국인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평등한 관계가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통일은 우리 민족의 이익과 가치와 관련된 것이므로 한민족이 주체가 돼야 하며 북한 뿐 아니라 미국 설득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박사는 “한국의 대외 의존도가 가능한 축소되는 것이 재미동포들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미국은 대선 때문에, 한국은 베트남 탈북자 사태 때문에 ‘신남북 시대 조성’ 무드가 흔들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박사는 한민족의 최대 목표는 ‘번영’이며 ‘통일’ 없이는 일류 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 공식은 ▲상호 배타적인 방법을 지양하고 ▲동북아 질서에 기여하며 ▲한민족 내부의 안정과 번영의 기초가 되고 ▲민족 공조와 국제적 협력을 얻는 방법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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