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켄로, US오픈 챔프 로저 페더러 극찬
월등한 기량, 강한 정신력 등 흠잡을 데 없어
미국이 낳은 위대한 테니스 스타 존 매켄로는 그를 “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라고 극찬했다.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성격 때문에 현역 시절 ‘코트의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매켄로가 이제 23세에 불과한 선수에게 한 예상을 뒤엎은 코멘트다.
하지만 지난 12일 뉴욕에서 열렸던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페더러는 200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호주의 강호 레이턴 휴잇(23)을 불과 1시간49분만에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2세트를 제외하고는 1, 3세트를 각각 6-0으로 영봉했다. 1991년 스웨덴의 스테판 에드버그가 미국의 짐 쿠리어에게 총 여섯 게임만을 허용하고 우승한 이후 가장 일방적인 경기였다.
오픈 테니스 결승전에서 두 세트 셧아웃 기록이 마지막으로 작성된 것은 120년 전인 1884년이었다.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포핸드 백핸드 발리 패싱샷 오버해드 스매시 등 테니스 전 분야에 걸친 절묘하고 무궁무진한 샷 그리고 절대 동요가 없는 얼음 같은 집중력이 무기인 페더러는 올해에 호주오픈과 윔블던까지 제패, 로드 레이버(1969), 지미 코너스(1974), 매츠 빌란더(1988)에 이어 한 해에 세 개의 그랜드슬램 대회를 우승한 역사상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페더러의 위대함은 2세트 여섯 번째 경기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대반격을 시도한 휴잇은 날카로운 크로스코트 백핸드 패싱샷으로 페더러를 브레이크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페더러는 이번 시즌 내내 그런 것처럼 절대절명의 순간에 자신의 플레이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페더러는 세개 연속으로 서비스 에이스를 기록, 휴잇의 반격에 쐐기를 박았다.
“내가 올해에 성취한 것이 어떤 것인지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페더러는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