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올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달입니다. 모임을 아예 축구장에서 갖고, 후배들을 격려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축구협회 송년행사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비록 현직을 떠났지만 메릴랜드축구협회(회장 박보영)를 염려하는 전직회장들의 사랑은 뜨겁다.
축협 전직 회장 10여명은 지난 2월부터 매월 둘째주 일요일 저녁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다지는 한편 축구협회를 후원하기 위한 방안을 나누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꿈은 축구인들의 숙원이기도 한 전용구장 건립. 이를 위해 계 형식의 모임을 통해 건립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정의섭 전회장(15대)은 “전직회장들이 회장 재임시의 경험과 축협에 대한 애정을 한데 모아 축구협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모임을 만들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전용구장 건립 사업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회장들은 이 모임을 통해 직전 회장인 이원석 전 회장이 재임 중 적립한 2,000달러를 포함 4,000여 달러를 모았다.
이 모임 덕에 뜻밖의 소득도 있었다. 강진호 전 회장(4대)이 전직회장들의 취지에 공감, 그동안 보관해오던 축구인들의 전용구장 건립기금 6,500여달러를 내어놓기로 한 것.
이 돈은 1980년대 후반 축구인들이 전용구장 건립을 위해 모았으나, 1990년대 초 전현직 회장간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락돼 소재가 묘연해진 것을 이덕노 초대회장이 찾아, 1999년 8월 강 전회장에게 보관을 맡겼다.
하지만 강 전회장은 3년 전부터 이 돈을 되돌려 달라는 축구협의 요구에 대해, 전용구장 건립 기금이니 만큼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에는 내어줄 수 없다며 버텨왔다.
이원석 전회장은 “강 전회장은 지난 모임에 2차례 참석, 거듭 반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전회장은 “전용구장 건립은 단시일내에 이뤄질 사업이 아니므로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전직 회장들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이덕노(초대, 2대), 유명철(7대), 윤석원(12대), 오봉수(14대), 정의섭, 이창성(16대), 김명헌(18대), 김길영(19대), 김길영(20대), 이원석(22대) 전회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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