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반 근접…2백만 대피
허리케인 아이반이 시속 135마일의 강풍을 멕시코만 연안의 미 남부지역에 풀어놓은 가운데 루이지애나 등 4개 주 주민 200여만명이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긴급 대피에 나섰으나 지면이 해수면보다 10피트 가량 낮은 뉴올리언스 등지에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아이반이 뉴올리언스 도심을 정면으로 들이받을 경우 시 전체가 12피트 깊이의 물아래 잠기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15일 밤에서 16일 새벽에 걸쳐 앨라배마의 모빌 베이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반의 중심부는 바람의 속도가 시속 135마일에서 100마일 가량으로 떨어지면서 4등급 허리케인에서 3등급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다소 떨어졌으나 가로수를 뿌리째 뽑아버릴 정도로 엄청난 순간 돌풍의 파괴력을 유지했다.
15일 오후 통행금지를 선포한 뉴올리언스 일원에서는 약 120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나 대피 과정에 10∼12시간 걸리기 때문에 허리케인 아이반이 상륙했을 때까지 약 40만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했
다.
한편 플로리다의 토니 제닝스 부지사는 허리케인 아이반의 크기는 허리케인 프랜시스처럼 거대하면서 위력은 찰리만큼 강하다며 엄청난 피해를 우려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15일 현재 플로리다주 베이 카운티에서 두 명의 주민이 숨졌다.
허리케인 아이반은 15일 이미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과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지 해안을 강풍과 최고 25피트 높이의 해일로 강타, 곳곳에서 해변가 주택들이 파괴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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