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반’강타 앨라배마등
한국기업들 안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반’의 위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한인들의 재산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한인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15일 밤늦게 멕시코만을 거쳐 앨라배마 모빌시와 인접한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시를 통해 내륙에 상륙한 ‘아이반’으로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의 한인마켓 ‘서울식품’의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는 등의 재산피해를 입었고 일부 한인 주택도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또 펜사콜라와 걸프쇼 지역 한인들은 전기와 전화가 복구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고 특히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인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간 앨라배마 북부 헌츠빌 지역 한인들은 인근 테네시강의 범람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됐던 뉴올리언스 지역은 허리케인이 비켜가 최악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고, 인근 500여 한인 가정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앨라배마주 내 진출한 한인 및 한국 기업들도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 직원들을 일찍 귀가시키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몽고메리 소재 현대자동차 진의환 부장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나 피해는 없다”고 말했고 헌츠빌의 듀라코스사 홍명기 대표도 “홍수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건물들이 지어졌기 때문에 우리 회사는 물론 옆에 있는 LG 등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700여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모빌시의 제인 김씨는 “오늘 이른 새벽 1~3시께 강풍과 폭우로 많은 가로수들이 쓰러졌으며 우리 집도 펜스가 기울어졌다”면서 “어제 밤부터 정전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1979년 내륙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프레드릭’에 비해서는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헌츠빌 한인회 유금춘 회장은 “계속 방송에서 주민들에게 기상변화를 주시하고 외출 자제를 강조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업소들이 이미 오전에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또 “그동안 이 지역은 주로 텍사스주에서 시작한 토네이도가 지나가는 길목이지만 이번처럼 남쪽에서 허리케인이 올라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헌츠빌 내 많은 호텔과 모텔들이 남쪽에서 대피한 주민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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