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성장기’ 프로듀서 한인 줄리아 손씨
“남보다 좀더 빨리, 높게, 멀리 나아가야 한다는 현대인의 강박관념을 웃음과 감동으로 털어 버립니다.”
16일 개막돼 다음달 21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더렉스 극장(The Lex Theater·6760 Lexington Ave.)에서 펼쳐지는 브라이언 다이아몬드의 모노드라마 ‘처녀자리 유대인 성장기’(Virgo Hebrew Rising)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한인 줄리아 손(사진·32)씨는 연극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한인들이 맛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1시간30분간 진행되는 이 공연에서 브라이언 다이아몬드는 배우로 살아오며 겪은 18년 세월의 긴장감, 초조함, 열망 등을 작품에 담아냈다. 브라이언은 유대인으로서 정체성과 흑인 동네에서 살아온 자신의 성장기 등을 관객에게 소개하며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이번 연극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활동해 왔던 손씨의 첫 연극무대 데뷔작. USC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대중예술에 투신한 손씨는 주변 사람을 통해 우연히 연극을 소개받고 프로듀서를 자청했다며 연극 수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씨는 “소극장 공연이어서 홍보가 어렵다”며 초보 연극 프로듀서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손씨는 “한인이 이번 연극을 즐길 수 있으려면 농담까지 이해할 수 있는 유창한 영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쉽게 한인 관객을 찾아갈 수 없는 연극의 한계를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소재인 만큼 많은 분들이 연극을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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