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현 회장(48, 영광부동산 대표)이 제32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회장은 21일 오후 설악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대 재임중 마치지 못한 일을 끝맺기 위해 정식 출마하겠다”면서“다음 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연합회 사상 현직 회장의 재선 도전은 1973년, 16대 이도영 회장이 17대에 재출마했다 고응표 후보에 고배를 마신 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임 도전 여부로 그 동안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김 회장의 이날 출마선언은 가장 먼저 입후보를 공식화시켜 다른 출마 예상자들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회장은 “2년 동안 여러 일을 시작했으나 하고싶은 일들이 채 마무리 안돼 우울했다”며 “워싱턴지역 한인사 발간, 한인회 우대 카드, 한인의 날 행사등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의 끝을 맺어야한다는 취지로 나오게 됐다”고 재출마의 구체적 이유를 들었다.
그는 재임중 마무리되지 못한 사업은 다른 후보들도 실행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능력있는 다른 후보들도 할 수 있겠으나 1만달러를 들여 구축해놓은 우대카드 시스템을 다른 당선자가 시행하지 않는다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걱정”이라고 답변했다.
김 회장은 선관위가 회칙개정없이 올 선거부터 유권자 등록을 없애는 투표방안을 밀어붙이면서 발생한 혼란상에 대해 “악법도 법이며 이번에는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곧 이사회를 연 후 정기총회에서 회칙개정을 통해 다음 33대 선거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와 대화를 통해 (입장 차이에 대한) 실타래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3개 한인회와의 공조 실패에 대한 지적에는 “모두가 내 책임”이라며 “서로 더 이해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치권과 지나치게 유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한국 정치인들에 대해 신경을 쓴 건 사실이나 미 주류사회와 한국 측의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1월20일 실시되는 연합회장 선거에는 김 회장 외에 신근교 메릴랜드시민협회장, 김옥태 영남향우회장, 정상대 ROTC 동우회 이사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