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정부-애나코스티아에 경기장 건립 계획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반대 극복해야
내년 시즌부터 연고지를 옮겨야 하는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워싱턴 DC가 유치할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 프로야구 구단주들이 올해를 끝으로 연고지를 옮겨야 하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새 장소로 버지니아보다는 워싱턴 DC를 선호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포스트는 두 명의 고위급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23일 밀워키에서 열리는 집행위 모임에서 야구팀 연고지 이전위원회 소속 구단주들이 새 장소로 워싱턴 DC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피터 G. 안젤로스 구단주와의 협상이 숙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젤로스 구단주는 엑스포스가 DC로 이전하게 되면 팬들이 줄게돼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다른 팀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마저 잃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이 계획을 끝까지 반대할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 DC는 총 4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사우스 캐피탈 스트릿 인근의 애나코스티아 워터 프론트 지역에 프로야구 경기장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DC 정부 관계자들은 33년간 기다려온 프로야구 유치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은 사실이지만 성사된 계약은 하나도 없으며 몇 가지 장애가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 섣부른 축포를 경고하고 나섰다.
프로야구팀의 워싱턴 DC 유치를 막는 걸림돌은 안젤로스 구단주의 반대 외에 전 엑스포스 구단주들의 소송과 DC 의회의 인준, 새 구장이 건립될 때까지 임시 경기장으로 사용될 RFK 스테디엄 개축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북버지니아도 유치 노력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가 아니어서 DC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다.
2002년 시즌 개막 전 재정난에 빠진 몬트리올을 공동으로 사들인 메이저리그 29개 구단은 그해 7월까지 새 연고지를 확정하기로 한 계획을 실패한 후 결정을 계속 미뤄왔다.
그러나 구단주들은 오는 10월 1일까지 새 연고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일주일 안에 결과가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스의 새 연고지는 워싱턴 DC와 북버지니아 외에 노폭, 라스베가스, 포틀랜드 등도 거론돼 왔다.
엑스포스는 워싱턴으로 옮겨와도 계속 내셔널 리그에 남게 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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